요즘 윤자매는 신비아파트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공포물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많아서 약간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이 나름 초등학교 고학년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는 듯 하여 요즘은 함께 보고 있다. (강림이는 왜 때문에 나이 서른 넘은 아줌마가 봐도 멋있는 것인가)
투니버스 애니메이션인 신비아파트는 '신비아파트 444호'를 시작으로 '고스트볼의 비밀' 고스트볼X의 탄생' 등 시리즈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에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귀신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데, 아이들은 이 귀신들이 승천하지 않고 어째서 이승에 남게 되었는지 이유가 나오면 몹시 흥미로워한다. 또 흑진귀, 마리오네트 퀸, 이드라 등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은 색칠공부로 출력해서 역할놀이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 방영된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5편에 등장한 포자귀 -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슬픈 사연이 첫째 하요미에게는 인상적이었나 보다. 계속 다시 보고 싶다고 하고, 마지막이 너무 슬퍼서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한다.
"하요미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네."
"마음이 따뜻한게 뭔데요?"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에게 상냥하고 다정한 거야."
호러 애니메이션을 보며 따뜻함을 발견할 수도 있다니,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현재 신비아파트가 투니버스의 밥줄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앞으로도 투니버스의 신비아파트가 2021년 예정된 시즌 4를 넘어 5,6,7... 하리와 강림이가 결혼할 때까지 오래오래 방영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하요미가 지금의 따뜻한 마음 계속 간직하며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여담으로... 마음이 따듯한 것에 대한 엄마의 설명을 듣고 하요미가 내린 결론...
"엄마, 포자귀 보고 동생은 안 울었어요. 소요미 마음은 따뜻하지 않은가 봐요."
(...;;;;;;;;;;)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단다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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