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생일1 둘째의 다섯살 생일 며칠 전 둘째 소요미의 다섯살 생일이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한 빠리바게뜨 생크림 케잌으로 조촐하게 우리끼리 생일파티를 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뒤 촛불을 껐다. 케잌을 자르며 하요미, 소요미 낳은 이야기를 들려주니 신기한가보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해서 듣는다. "언니는 밤에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 다음날 점심 시간 지나고 나왔어. 아기 때는 가만히 누워있는 게 답답했는지 엄청 빨리 뒤집고 기었지. 너는 출근하는 데 배가 너무 아픈거야. 그래서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도와 주셨어. 좀 기다리니까 괜찮아져서 그냥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병원에 갔어. 9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두시간 만에 나왔단다. 너는 순하고 기저귀를 갈아주면 특히 좋아했어. 개운했나봐." 본인은 가만히 누워있고 엄마가 기저귀를.. 2020.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