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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윤자매/Dear.you2

나선미, 네가 어떤 딸인데 그러니 너 훌쩍이는 소리가 네 어머니 귀에는 천둥소리라 하더라. 그녀를 닮은 얼굴로 서럽게 울지 마라. 네가 어떤 딸인데 그러니. - 너를 모르는 너에게 中에서 사랑도 이별도 직접 해 봐야 그 깊이를 짐작하듯 엄마가 되어봐야 비로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감정. 어젯 밤 자기 전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말해 주었다. "엄마는 있지. 절대적으로 네가 좋아. 절대적이라는 건 말이야. 네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네 편이라는 거야." 2020. 5. 5.
안도현, 스며드는 것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처음 읽고 마음이 먹먹해서 오래도록 머리속이 멍- 했다. 나는 간장게장을 정말 좋아하는데, 한동안 게장도 못 먹고. ​ 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무력함과 슬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마지막 문구가 압권이다. 2020.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