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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윤자매/육아일상

제가 자면 발등은 잠을 안 자요.

by 해이나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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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잠자리에 들었는데 첫째 하요미의 발(?)이 말했다.

 

하요미 : 발발.

엄마 : 방금 발이 말했어. 입도 없는데 어떻게 말했지?

하요미 : 발도 입하고 귀가 있어요. 새끼 발가락에 귀가 있어요.

엄마 : 그으래? 그럼 입은 어디있어?

소요미 : 입은 발바닥에 있어요.

엄마 : 진짜? 그럼 어디 한 번 보자! 

 

그리고는 발의 입을 확인하려고 아이들의 발목을 잡았더니 발들이 꺅꺅 거리며 도망을 다녀서, 결국은 입을 확인하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소요미와 목욕을 하며...

 

엄마 : 어제 소요미가 잠들면 엄마가 몰래 발바닥에 있는 입을 보려고 했는데 엄마도 잠들어 버려서 못 봤지 뭐야.

소요미 : 발등은 안 자요.

엄마 : ....음?

소요미 : 제가 자면 발등은 잠을 안 자요.

엄마 : 아... 누가 발바닥을 볼까봐?

소요미 : 맞아요. 발등은 안 자고 있다가 엄마가 건드리면 꽉 잡아요.

엄마 : 엄마를?

소요미 : 아니, 바닥을.

엄마 : 아, 발을 들어올릴까봐.

소요미 : 네. 

 

유치원 독서골든벨 행사에서, 여섯살 소요미와 함께

 

소요미는 일곱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기발한 생각으로 나를 당황하게 한다. 나는 그녀의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사랑한다. 조금만 더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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