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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윤자매/육아일상16

유치원 선물 일곱살 첫째는 요즘 유치원에서 선물을 만드는 데 재미를 붙였다. 늘 집에 와서는 "엄마 선물이야~" 하면서 무언가를 내민다. 어쩔 때는 꼬깃꼬깃 접은 색종이에 편지가 쓰여 있기도 하고, 플레이콘을 여러개 이어 붙인 소품일 때도 있다. 글씨를 제법 읽고 쓸 수 있게 되어 얼마전부터는 포장지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도 쓰여 있다. 이번에는 노란색 색종이로 접은 예쁜 리본이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방의 미닫이 문 창틀에 양면 테이프로 붙여 두었다. 내가 좋아하니 첫째도 뿌듯해 하는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즐거움을 배워가고 있는 우리 딸, 앞으로도 계속 소중한 이들과 마음을 표현하고 애정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2021. 8. 1.
달팽이 에피소드 두번째 이야기 지난 번에 블로그에 기록했던 달팽이와 관련된 대화 에피소드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2021.07.01 - [러블리윤자매/육아일상] - 상상과 논리 사이 유전의 신비? 드디어 둘째 소요미의 달팽이 알이 부화했다. 정말 작은 달팽이 아가들이 3마리 나왔다고 한다. 나는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믿거나 말거나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엄마: 달팽이 등껍질이 있었어 없었어? 하요미: 근데 등껍질이 있는 애도 있고 없는 애도 있어요. 엄마: 음? 잘못 본 게 아니고? 소요미: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아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직접 보지 못했으니 일단 아이들의 말을 믿기로 하고 '이따가 인터넷에서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똑똑해지는 그녀들이 한마디 덧붙이고 동의도 한다. 하요미:.. 2021. 7. 13.
상상과 논리 사이 원래 재잘재잘 하기를 좋아하는 둘째(소요미)였지만, 요즘들어 부쩍 말이 더 늘었다. 말수가 늘었다기보단 표현하는 수준이 올라갔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듯 하다. 에피소드 #1 [배경] 할머니 댁에 하요미, 소요미의 달팽이가 각각 다른 통에서 살고 있다. 둘이 동시에 알을 낳았는데 하요미 달팽이의 알은 크고 하얀 반면에 소요미 달팽이의 알은 까맣고 작다. 하요미: 왜 달팽이 알 색깔이 다른거야? 엄마: 청개구리도 있고, 황소개구리도 있고, 두꺼비도 있는 것처럼 달팽이 종류가 다른거 아냐? 하요미: 아니야. 똑같이 생겼어. 그 때 곰곰 생각하던 둘째 소요미가 신이 나서 말하기 시작했다. 소요미: 엄마, 내 달팽이는 사실은 민달팽이야. 원래는 등에 껍질이 없는데 이렇게 지나가다가 죽은 달팽이를 발견한거야. .. 2021. 7. 1.
취침 전 종이접기 둘째가 일찍 잠드는 날이면 첫째와 함께 종이접기 작품을 한개씩 만들고 잔다. 집에 종이접기 책이 있긴 하지만 책을 보고 접는 건 아니고, 하요미가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유치원에서 배워 온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는 식이다. 달팽이, 보석, 꽃모빌, 아이스크림... 나는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복잡한 접기 과정을 어떻게 다 외우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도 둘째가 먼저 잠들어서 하요미에게 꽃 접는 방법을 배웠다. 특히나 오늘은 목공용 풀, 가위, 이쑤시개 등 도구도 필요하다며 다른 때보다 훨씬 더 거창하게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었다. 엄마가 만든 꽃은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것 같다고 슬퍼했더니 처음 만들어 봐서 그런거라며 위로까지...😊 취침 전 종이접기가 은근 힐링이 되는 것 같다. 내일이 기다려진.. 2021. 6. 30.
하요미의 일곱살 생일 봄방학부터 어린이날까지는 2박3일 호캉스와 어린이대공원 일정으로 정신이 없었고, 또 바로 이어서 어버이날과 생일파티를 하고 나니 몸이 힘들었나 보다. 몸이 좋지 않아서 쉬고, 쉬고 나니 일이 엄청 밀려 있고, 그래서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수요일이다. 원래는 생일 당일에 쓰려고 했는데... 늦었지만 그래도 생일은 기념해야 하니까! 엄마가 남기는 일곱살 하요미의 생일 기록이다. 내 보물, 일곱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아침 일찍 파리바게뜨에 가서 하요미가 좋아하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사고, 생일축하카드도 쓰고, 선물 세팅도 마쳤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마음을 담은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은 언제나 설렘이다. 생일케잌에 촛불을 켜고 축하노래를 부르고... 지금 생각해보니 촛불 끄면서 소원 비는건데 그걸 안 알.. 2021. 5. 12.
늦은 어버이날 후기 우리 일곱살 첫째의 생일은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예정일을 하루, 이틀 넘기고 그 날만은 아니길 바랬는데...ㅋㅋㅋ 딱 자정 넘어가면서부터 진통을 시작해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무렵 태어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흐지부지 넘겼었는데 올해에는 어버이날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길래 "엄마가 케잌이랑 선물을 준비할 테니까, 너도 엄마한테 무언가를 주어야 해." 라고 말했다. 그랬는데 세상에나~ 무슨 팬미팅 하는 줄~ 완전 열일하는 유치원🤭이 정도면 거의 이틀동안 어버이날 선물만 만들었을 거 같다. 가방에 뭘 바리바리 싸와서는 엄마 줄게 있다며 계속 뭘 보여주고 먹여주고... 아이들 덕분에 공허했던 마음 한구석이 애정으로 가득 채워진 기분이었다. 아이들 선물은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2021. 5. 12.
아쿠아 매직 물 밖에 오래 두면? 얼마 전 아이들과 친정에 갔을 때 즐겁게 가지고 놀았던 아쿠아 매직~ 그 때 놀고 남은 것을 친정엄마께서 택배로 보내주셔서 집에서도 한 두어번 더 가지고 놀았다. 2021.03.01 - [러블리윤자매/육아는템빨] - 주영이앤씨 아쿠아 매직 물속친구들 만들기 플레이 세트 주영이앤씨 아쿠아 매직 물속친구들 만들기 플레이 세트 3박 4일의 친정 집콕여행에 장난감이 필수일 듯 하여 찾아보다가 "아쿠아 매직"이라는 놀이 키트를 발견했다. 정말 세상 좋아진 듯 검색만 하면 난생 처음 보는 새로운 장난감들이 끝도 없이 계 heinaday.com 물고기도 만들고 거북이도 만들고 새우도 만들고 아기 상어랑 별도 만들고~ 아쿠아 매직이 굳고 나면 나는 크기가 작은 것보다는 커다란 게 더 포동포동 말랑말랑한 느낌이라 마음에.. 2021. 3. 19.
눈사람 만들기 어제는 눈이 많이 왔다. 하필이면 어제 아이들하고 치킨을 먹자고 했는데 눈 때문에 모든 업체 배달이 되지 않았다. 집에 먹을 것도 마땅치 않고 해서 할 수 없이 동네 교촌치킨에서 순살 후라이드를 포장 주문했다. 엄마 혼자 빨리 뛰어갔다 온다고 하니까 굳이 같이 가겠다는 우리 아이들... 눈도 오고 날도 춥고 너희 옷도 다 챙겨 입어야 되고 (엄마 귀찮...) 등 모든 이유들이 통하지 않아서 모두 함께 나선 치킨 픽업길... 길도 미끄럽고 아이들은 장갑도 없는데 자꾸 눈을 만져보고 싶어하고 나는 더 예민해 지고 "안돼, 하지마, 거기 위험해, 미끄러워" 이런 말들만 계속 하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가 미워졌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나 어렸을 땐 어땠지? 얘들아, 미안해. 엄마가 못난 어른이라서 그래. .. 2021. 1. 13.
정인아 미안해 일상다반사 카테고리로 가야 할지, 육아일상 카테고리로 가야 할지 고민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나눈 기억이니 이 곳에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얼마 전,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을 기사로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에서 정인이 사망사건을 다뤘다고 했다. 나는 직접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하고 요약된 내용만 읽었음에도 내용이 너무 잔인하고 슬퍼서 눈물이 났다. 그래서 참여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 여섯살, 일곱살이 된지 3일 된 두 딸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다.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제대로 이해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나쁜 사람들이 제대로 된 벌을 받고, 그러면 세상에 점점 죄를 짓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2021. 1. 4.
엄마가 사랑해요 [3일 늦은 2020년 크리스마스의 기록] 나는 20대에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했던 적이 있다. 캘리그라피는 내게 너무도 매력적이고 언제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분야이다. 다만 지금은 마음의 여유도 충분하지 않고, 상황도 여의치 않아 '조금만 더 있다가 하자' 라고 미루고 있는 중이다. 대신에 가끔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땐, 마음이 따뜻해 지는 문구를 엽서에 적으며 혼자서 힐링을 하곤 한다. 이런 저런 경험들로 인해... 진심을 담아 적은 글씨에는 나름의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되도록이면 손으로 직접 쓴 카드를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은 산타가! 카드는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다. 작년까지는 직접 읽을 수는 없지만 들으면 .. 2020.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