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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윤자매/육아일상12

하요미의 일곱살 생일 봄방학부터 어린이날까지는 2박3일 호캉스와 어린이대공원 일정으로 정신이 없었고, 또 바로 이어서 어버이날과 생일파티를 하고 나니 몸이 힘들었나 보다. 몸이 좋지 않아서 쉬고, 쉬고 나니 일이 엄청 밀려 있고, 그래서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수요일이다. 원래는 생일 당일에 쓰려고 했는데... 늦었지만 그래도 생일은 기념해야 하니까! 엄마가 남기는 일곱살 하요미의 생일 기록이다. 내 보물, 일곱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아침 일찍 파리바게뜨에 가서 하요미가 좋아하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사고, 생일축하카드도 쓰고, 선물 세팅도 마쳤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마음을 담은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은 언제나 설렘이다. 생일케잌에 촛불을 켜고 축하노래를 부르고... 지금 생각해보니 촛불 끄면서 소원 비는건데 그걸 안 알.. 2021. 5. 12.
늦은 어버이날 후기 우리 일곱살 첫째의 생일은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예정일을 하루, 이틀 넘기고 그 날만은 아니길 바랬는데...ㅋㅋㅋ 딱 자정 넘어가면서부터 진통을 시작해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무렵 태어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흐지부지 넘겼었는데 올해에는 어버이날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길래 "엄마가 케잌이랑 선물을 준비할 테니까, 너도 엄마한테 무언가를 주어야 해." 라고 말했다. 그랬는데 세상에나~ 무슨 팬미팅 하는 줄~ 완전 열일하는 유치원🤭이 정도면 거의 이틀동안 어버이날 선물만 만들었을 거 같다. 가방에 뭘 바리바리 싸와서는 엄마 줄게 있다며 계속 뭘 보여주고 먹여주고... 아이들 덕분에 공허했던 마음 한구석이 애정으로 가득 채워진 기분이었다. 아이들 선물은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2021. 5. 12.
아쿠아 매직 물 밖에 오래 두면? 얼마 전 아이들과 친정에 갔을 때 즐겁게 가지고 놀았던 아쿠아 매직~ 그 때 놀고 남은 것을 친정엄마께서 택배로 보내주셔서 집에서도 한 두어번 더 가지고 놀았다. 2021.03.01 - [러블리윤자매/육아는템빨] - 주영이앤씨 아쿠아 매직 물속친구들 만들기 플레이 세트 주영이앤씨 아쿠아 매직 물속친구들 만들기 플레이 세트 3박 4일의 친정 집콕여행에 장난감이 필수일 듯 하여 찾아보다가 "아쿠아 매직"이라는 놀이 키트를 발견했다. 정말 세상 좋아진 듯 검색만 하면 난생 처음 보는 새로운 장난감들이 끝도 없이 계 heinaday.com 물고기도 만들고 거북이도 만들고 새우도 만들고 아기 상어랑 별도 만들고~ 아쿠아 매직이 굳고 나면 나는 크기가 작은 것보다는 커다란 게 더 포동포동 말랑말랑한 느낌이라 마음에.. 2021. 3. 19.
눈사람 만들기 어제는 눈이 많이 왔다. 하필이면 어제 아이들하고 치킨을 먹자고 했는데 눈 때문에 모든 업체 배달이 되지 않았다. 집에 먹을 것도 마땅치 않고 해서 할 수 없이 동네 교촌치킨에서 순살 후라이드를 포장 주문했다. 엄마 혼자 빨리 뛰어갔다 온다고 하니까 굳이 같이 가겠다는 우리 아이들... 눈도 오고 날도 춥고 너희 옷도 다 챙겨 입어야 되고 (엄마 귀찮...) 등 모든 이유들이 통하지 않아서 모두 함께 나선 치킨 픽업길... 길도 미끄럽고 아이들은 장갑도 없는데 자꾸 눈을 만져보고 싶어하고 나는 더 예민해 지고 "안돼, 하지마, 거기 위험해, 미끄러워" 이런 말들만 계속 하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가 미워졌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나 어렸을 땐 어땠지? 얘들아, 미안해. 엄마가 못난 어른이라서 그래. .. 2021. 1. 13.
정인아 미안해 일상다반사 카테고리로 가야 할지, 육아일상 카테고리로 가야 할지 고민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나눈 기억이니 이 곳에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얼마 전,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을 기사로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에서 정인이 사망사건을 다뤘다고 했다. 나는 직접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하고 요약된 내용만 읽었음에도 내용이 너무 잔인하고 슬퍼서 눈물이 났다. 그래서 참여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 여섯살, 일곱살이 된지 3일 된 두 딸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다.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제대로 이해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나쁜 사람들이 제대로 된 벌을 받고, 그러면 세상에 점점 죄를 짓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2021. 1. 4.
엄마가 사랑해요 [3일 늦은 2020년 크리스마스의 기록] 나는 20대에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했던 적이 있다. 캘리그라피는 내게 너무도 매력적이고 언제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분야이다. 다만 지금은 마음의 여유도 충분하지 않고, 상황도 여의치 않아 '조금만 더 있다가 하자' 라고 미루고 있는 중이다. 대신에 가끔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땐, 마음이 따뜻해 지는 문구를 엽서에 적으며 혼자서 힐링을 하곤 한다. 이런 저런 경험들로 인해... 진심을 담아 적은 글씨에는 나름의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되도록이면 손으로 직접 쓴 카드를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은 산타가! 카드는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다. 작년까지는 직접 읽을 수는 없지만 들으면 .. 2020. 12. 28.
마음이 따뜻한 사람 요즘 윤자매는 신비아파트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공포물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많아서 약간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이 나름 초등학교 고학년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는 듯 하여 요즘은 함께 보고 있다. (강림이는 왜 때문에 나이 서른 넘은 아줌마가 봐도 멋있는 것인가) 투니버스 애니메이션인 신비아파트는 '신비아파트 444호'를 시작으로 '고스트볼의 비밀' 고스트볼X의 탄생' 등 시리즈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에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귀신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데, 아이들은 이 귀신들이 승천하지 않고 어째서 이승에 남게 되었는지 이유가 나오면 몹시 흥미로워한다. 또 흑진귀, 마리오네트 퀸, 이드라 등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은 색칠공부로 출력.. 2020. 11. 25.
잠언 4장 23절 나는 무교이다. 아주 어릴 적에는 친구들과 노는 게 즐거워서 주일을 기다렸던 적도 있지만,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어른이 된 나에게 주말이란 밀린 업무를 하거나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 윤자매는 할머니를 따라서 일요일마다 교회에 간다. 때로는 텀블러, 마스크 스트랩 같은 악세사리나 먹을 것을 받아 와서 자랑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교회에 다녀오더니 첫째 하요미가 오늘 배운 성경말씀이 있다며 가르쳐 주었다. "잠언 4장 23절,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세상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아멘." 우와, 그 긴 문장(!)을 어떻게 외웠어, 대단한데? 나는 폭풍 칭찬을 해주고, 성경말씀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성경책에 적혀있는 문구를 조금 .. 2020. 11. 11.
오늘의 일기 나는 매일은 아니지만 다이어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해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다이어리를 적고 있을 때면 하요미가 다가와 빤히 쳐다보곤 했다. 언젠가 엄마는 뭐하는 거냐고 물어서 "오늘은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어요~ 라고 적어두는 거야." 라고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영유아 구강검진이 있던 날이라 치과에 다녀오는 길에 동네 다이소에 들렀다.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글라스데코를 한개씩 사고, 또 사고 싶은게 있는지 물었더니 하요미가 작은 스케치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 그 정도는 엄마가 사줄 수 있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스케치북에다가 뭘 할 건데 작은 게 필요해?" "일기를 쓸거야. 엄마처럼." "오, 그래? 그럼 다 써서 엄마도 보여줘야 해. 기대하고 있을게... 2020. 9. 4.
둘째의 다섯살 생일 며칠 전 둘째 소요미의 다섯살 생일이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한 빠리바게뜨 생크림 케잌으로 조촐하게 우리끼리 생일파티를 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뒤 촛불을 껐다. 케잌을 자르며 하요미, 소요미 낳은 이야기를 들려주니 신기한가보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해서 듣는다. "언니는 밤에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 다음날 점심 시간 지나고 나왔어. 아기 때는 가만히 누워있는 게 답답했는지 엄청 빨리 뒤집고 기었지. 너는 출근하는 데 배가 너무 아픈거야. 그래서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도와 주셨어. 좀 기다리니까 괜찮아져서 그냥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병원에 갔어. 9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두시간 만에 나왔단다. 너는 순하고 기저귀를 갈아주면 특히 좋아했어. 개운했나봐." 본인은 가만히 누워있고 엄마가 기저귀를.. 202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