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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15

서른 다섯살, 행복하자! 2021년 1월 1일이다. 오후 1시까지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청소를 하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오늘의 기분을 기록해두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쓴다.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20대의 시간은 20km의 속도로 가고, 30대의 시간은 30km로, 40대의 시간은 40km로 간다는 팀장님의 말이 떠오른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뭘 제대로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벌써 서른 다섯이라니. (아이고ㅜㅜ) 잘 가라 2020 반가워 2021 이제 더 이상 나이 먹는 일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2020년은 나에게 너무 힘들었던 한 해라... 지난 해를 보내는 게 그렇게 아쉽지는 않다. 완전히 질려버렸나 보다. 사람과 상황이 하루 아침에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해에는 좋은.. 2021. 1. 1.
오늘도 스마일 :) 오늘은 아침부터 체력이 부치는 날이었다. 어젯 밤엔 마음이 허전해서 잠을 자지 못했고 불면증인가 그래서 오전 8시가 되어서야 잘 수 있었고, 일어나보니 오전 11시였다. 몸을 일으키지못해서 12시까지 그대로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콘푸로스트를 우유에 말아 먹고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 빨래, 청소, 설거지 집안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아이들 놀다간 흔적으로 바닥엔 장난감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깔려있고... 층간 소음 민원으로 세탁기, 청소기는 낮에 해야해서 일하다가 빨래 하다가, 일하다가 청소기 돌리다가, 일하다가 설거지 하다가 반복. 혼자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동동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오후 7시가 되니 체력도 정신력도 임계점에 달했나 보다. 장난감 정리하다가 다섯살 딸내미가 색연필로 그려놓은 빨간.. 2020. 12. 16.
조직검사 실밥 뽑는 날 + 흑색종 검사 결과 흑색종 검사를 한지 2주가 지나 실밥을 뽑으러 한번 더 병원에 다녀왔다. 수술하는 것보다 실밥 뽑는 게 훨씬 아팠다는 경험담들이 있어서 덜덜 떨면서 갔는데 (겁 엄청 많은 1인) 진심 하나도 안 아팠다. 그냥 아무런 느낌도 없이 누워만 있었는데 끝났다고 해서 당황했다. 살은 잘 아물었고, 실밥 뽑은 자리에 구멍이 아무는 데에 하루 이틀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당일은 샤워를 생략하고 다음날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실밥 뽑기 전 선생님께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예상했던대로 흑색종은 아니고 진피내 모반이라고 한다. 음, 그러니까 그냥 피부 깊숙하게 침투한 일반 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조직병리 진단보고서도 받았다. 손이 잘 닿지 않는 자리라서 2주동안 연고 바르고 방수 밴드 붙이느라 거의 서커스를.. 2020. 10. 23.
분당 미소앤의원 흑색종 조직검사 얼마전에 샤워를 하다가 등 쪽에 생긴 커다란 점을 발견했다. 거울로 벗은 뒷모습을 보려고 시도한 적이 없어서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며칠 전 샤워를 하는데 점 부분에 간지러움을 느꼈다. 나는 겁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 흑색종이 떠올라서 급 무서워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점 모양이 겁나 불길하게 생겨가지고! 검은 부분이 불룩하게 튀어 나왔는데 경계가 흐리기도 하고 크기도 꽤 큰 듯 하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흑색종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생겼으면 최대한 빨리 치워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당 피부과를 검색해서 카톡으로 여기저기 검사 문의를 해 보았다. 여러군데에서 거절을 당하고 -흑색종 조직검사가 가능한 분당 피부과가 많지 않은 듯- 미금역 근처에 위치한 분.. 2020. 10. 6.
마음이 머무는 곳 블로그 이름을 한참 고민하다가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정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느긋함을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 속에서 글을 쓰는 동안 잠시나마 이 곳에서 마음이 쉬어 가면 좋겠다. 2020.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