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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15

상상과 논리 사이 원래 재잘재잘 하기를 좋아하는 둘째(소요미)였지만, 요즘들어 부쩍 말이 더 늘었다. 말수가 늘었다기보단 표현하는 수준이 올라갔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듯 하다. 에피소드 #1 [배경] 할머니 댁에 하요미, 소요미의 달팽이가 각각 다른 통에서 살고 있다. 둘이 동시에 알을 낳았는데 하요미 달팽이의 알은 크고 하얀 반면에 소요미 달팽이의 알은 까맣고 작다. 하요미: 왜 달팽이 알 색깔이 다른거야? 엄마: 청개구리도 있고, 황소개구리도 있고, 두꺼비도 있는 것처럼 달팽이 종류가 다른거 아냐? 하요미: 아니야. 똑같이 생겼어. 그 때 곰곰 생각하던 둘째 소요미가 신이 나서 말하기 시작했다. 소요미: 엄마, 내 달팽이는 사실은 민달팽이야. 원래는 등에 껍질이 없는데 이렇게 지나가다가 죽은 달팽이를 발견한거야. .. 2021. 7. 1.
아쿠아 매직 물 밖에 오래 두면? 얼마 전 아이들과 친정에 갔을 때 즐겁게 가지고 놀았던 아쿠아 매직~ 그 때 놀고 남은 것을 친정엄마께서 택배로 보내주셔서 집에서도 한 두어번 더 가지고 놀았다. 2021.03.01 - [러블리윤자매/육아는템빨] - 주영이앤씨 아쿠아 매직 물속친구들 만들기 플레이 세트 주영이앤씨 아쿠아 매직 물속친구들 만들기 플레이 세트 3박 4일의 친정 집콕여행에 장난감이 필수일 듯 하여 찾아보다가 "아쿠아 매직"이라는 놀이 키트를 발견했다. 정말 세상 좋아진 듯 검색만 하면 난생 처음 보는 새로운 장난감들이 끝도 없이 계 heinaday.com 물고기도 만들고 거북이도 만들고 새우도 만들고 아기 상어랑 별도 만들고~ 아쿠아 매직이 굳고 나면 나는 크기가 작은 것보다는 커다란 게 더 포동포동 말랑말랑한 느낌이라 마음에.. 2021. 3. 19.
눈사람 만들기 어제는 눈이 많이 왔다. 하필이면 어제 아이들하고 치킨을 먹자고 했는데 눈 때문에 모든 업체 배달이 되지 않았다. 집에 먹을 것도 마땅치 않고 해서 할 수 없이 동네 교촌치킨에서 순살 후라이드를 포장 주문했다. 엄마 혼자 빨리 뛰어갔다 온다고 하니까 굳이 같이 가겠다는 우리 아이들... 눈도 오고 날도 춥고 너희 옷도 다 챙겨 입어야 되고 (엄마 귀찮...) 등 모든 이유들이 통하지 않아서 모두 함께 나선 치킨 픽업길... 길도 미끄럽고 아이들은 장갑도 없는데 자꾸 눈을 만져보고 싶어하고 나는 더 예민해 지고 "안돼, 하지마, 거기 위험해, 미끄러워" 이런 말들만 계속 하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가 미워졌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나 어렸을 땐 어땠지? 얘들아, 미안해. 엄마가 못난 어른이라서 그래. .. 2021. 1. 13.
마음이 따뜻한 사람 요즘 윤자매는 신비아파트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공포물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많아서 약간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이 나름 초등학교 고학년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는 듯 하여 요즘은 함께 보고 있다. (강림이는 왜 때문에 나이 서른 넘은 아줌마가 봐도 멋있는 것인가) 투니버스 애니메이션인 신비아파트는 '신비아파트 444호'를 시작으로 '고스트볼의 비밀' 고스트볼X의 탄생' 등 시리즈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에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귀신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데, 아이들은 이 귀신들이 승천하지 않고 어째서 이승에 남게 되었는지 이유가 나오면 몹시 흥미로워한다. 또 흑진귀, 마리오네트 퀸, 이드라 등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은 색칠공부로 출력.. 2020. 11. 25.
오늘의 일기 나는 매일은 아니지만 다이어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해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다이어리를 적고 있을 때면 하요미가 다가와 빤히 쳐다보곤 했다. 언젠가 엄마는 뭐하는 거냐고 물어서 "오늘은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어요~ 라고 적어두는 거야." 라고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영유아 구강검진이 있던 날이라 치과에 다녀오는 길에 동네 다이소에 들렀다.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글라스데코를 한개씩 사고, 또 사고 싶은게 있는지 물었더니 하요미가 작은 스케치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 그 정도는 엄마가 사줄 수 있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스케치북에다가 뭘 할 건데 작은 게 필요해?" "일기를 쓸거야. 엄마처럼." "오, 그래? 그럼 다 써서 엄마도 보여줘야 해. 기대하고 있을게... 2020. 9. 4.